강아지 간질 치료제 비교: 펙시온 vs. 레비티라세탐, 어떤 약이 더 좋을까?
목차
- 강아지 간질 치료제 개요
-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 효과 비교
- 부작용 및 안전성 비교
- 강아지 간질 치료 가이드라인과 적합성
- 실제 임상 적용 사례 및 추천
- 결론
1. 강아지 간질 치료제 개요
강아지 **간질(뇌전증)**은 뇌의 이상 전기 활동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신경 질환입니다. 발작이 반복되는 강아지는 적절한 간질 치료제를 통해 발작 횟수와 강도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페노바르비탈이나 브롬화칼륨 등이 1차 선택약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부작용과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펙시온(Pexion)**과 레비티라세탐(Levetiracetam) 같은 신약들이 등장하여, 강아지 간질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두 약물은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특수한 장점을 지녀 보호자들과 수의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래에서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의 효과와 부작용, 안전성 등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 효과 비교
강아지 간질 치료를 위해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은 각기 어떤 효과를 보일까요? 두 약물 모두 발작을 억제하지만 작용 기전과 활용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펙시온의 효과와 특징
펙시온의 유효 성분은 **이메피토인(Imepitoin)**으로, 뇌 신경의 GABA 수용체에 부분 작용하여 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경련제입니다. 쉽게 말해, 과도한 신경 신호를 완화시켜 발작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펙시온 효과는 전통적 약물인 페노바르비탈과 비슷한 수준의 발작 억제를 보여주면서도, 상대적으로 효과 발현이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투약 후 일주일 이내에 적정 치료용량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반응을 빨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페노바르비탈이 효과 평가와 용량 조절에 2주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해 빠른 편입니다. 또한 펙시온은 **향정신성 의약품(마약류)**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심리적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펙시온은 특발성(원인을 알 수 없는) 간질의 강아지에서 1차 치료제로 주로 권장되며, 군발성 발작(짧은 시간에 여러 번 연속으로 발작)이나 지속성 발작 상태에서는 단독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한 발작 패턴의 경우에는 보다 강력한 약물(예: 페노바르비탈)이나 추가적인 약물 병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레비티라세탐의 효과와 특징
레비티라세탐은 원래 사람에게 사용하는 **케프라(Keppra)**라는 간질약의 성분으로, 수의학에서 **오프라벨(허가 외)**로 많이 활용되다가, 최근 동물용 정제(예: 레비세딘정)도 나온 약물입니다. 레비티라세탐의 정확한 작용 기전은 완벽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신경 세포의 **시냅스 소포 단백질(SV2A)**에 결합하여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신경 과흥분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발작 발생을 줄여주죠. 레비티라세탐의 효과는 주로 보조적(추가적) 치료에서 빛을 발합니다. 예를 들어, 페노바르비탈이나 다른 약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간질에 추가로 투여하면 발작 빈도를 더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난치성 강아지 간질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기존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레비티라세탐을 추가 투여한 그룹에서 평균 50% 이상의 발작 감소를 보였습니다. 일부 강아지에서는 발작이 완전히 사라진 사례도 보고되었지요. 다만 레비티라세탐 단독 효과에 대해서는 약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초기에 약 60% 정도의 강아지에서 발작 감소 반응을 보이나, 몇 달(4~8개월) 후 내성이 생겨 그 중 2/3는 효과가 감소하는 이른바 "허니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비티라세탐은 보통 1차 선택약으로 쓰이기보다는, 다른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병용하거나 1차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을 때 2차 옵션으로 추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부작용 및 안전성 비교
두 약물 모두 부작용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펙시온 부작용 및 안전성
펙시온 부작용은 전반적으로 경미하고 드물게 나타납니다.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운동실조(걸음이 휘청거리거나 균형을 잘 못 잡는 증상), 졸음(진정 효과), 구토나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 그리고 갈증 증가, 다음·다뇨(물 많이 마시고 소변 많아짐), 다식(식욕 증가로 인한 체중증가) 등이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공격성 증가나 과잉 행동 같은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도 빈도가 낮고 일시적입니다. 특히 펙시온을 투여한 강아지에서 간 독성에 대한 우려는 적은 편입니다. 이메피토인 성분은 간에서 대사되지만, 간 효소를 크게 상승시키지 않고 간손상 사례도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비교 연구에서도 펙시온 투여군은 페노바르비탈 투여군에 비해 간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이 훨씬 적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펙시온은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동시에 투약 중인 약이 있어도 비교적 안전하게 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해진 용량과 투여 시간 간격(12시간마다)**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의 반감기가 짧아 체내에 오래 남지 않기 때문에 누적 독성은 낮지만, 반대로 말하면 시간을 놓치면 약효가 금방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펙시온은 페노바르비탈 대비 부작용 부담이 낮고 안전성이 우수한 간질 치료제로 평가됩니다.
레비티라세탐 부작용 및 안전성
레비티라세탐 부작용 역시 비교적 거의 없는 편에 속합니다. 가장 흔히 보고되는 것은 약 복용 초기에 약간의 졸림이나 나른함, 그리고 운동실조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대개 경미하고 일시적이며, 강아지들이 금세 적응하거나 용량 조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 구토 등의 위장 문제나 식욕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빈도는 낮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사람에서 레비티라세탐 복용 시 기분 변화나 공격성 증가 같은 부작용 보고가 있어 주의 문구가 추가되었는데, 강아지나 고양이에서도 아주 일부 사례에서 유사한 행동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레비티라세탐 복용 후 다소 예민해지거나 까칠해졌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고,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변화가 보이면 수의사와 상담하여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비티라세탐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안전성 면에서 간에 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약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고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안 좋은 강아지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혈중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약물 관리가 편하며, 다른 항경련제와 병용해도 상호작용이 적은 편이라 추가 약물로 쓰기 좋습니다. 다만 페노바르비탈과 함께 투여 시에는 페노바르비탈이 레비티라세탐의 체내 배출을 빨리 촉진하여 레비티라세탐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레비티라세탐은 부작용이 극히 적고, 특히 간독성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으로 평가됩니다.
4. 강아지 간질 치료 가이드라인과 적합성
강아지 간질 치료에서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발작 양상과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의학 가이드라인에서도 상황별 약물 선택에 대한 권고가 있는데요. 먼저, 과거에는 페노바르비탈이 가장 흔한 1차 치료제였지만,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메피토인(펙시온)**도 1차 항경련제로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서는 특발성 뇌전증을 가진 강아지의 초기 치료로 페노바르비탈뿐만 아니라 펙시온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펙시온이 충분한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초기 치료제로 적합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반복적인 군발성 발작이나 **중증의 지속성 발작(긴 발작이 이어지는 상태)**에서는 펙시온이 아닌 다른 약물이나 응급 처치가 우선될 수 있습니다. 펙시온은 일반적인 간질 관리에 탁월하지만, 아주 심각한 발작 형태까지 단독으로 제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레비티라세탐은 가이드라인에서 보조 요법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페노바르비탈이나 조니사마이드, 브롬화칼륨 등을 썼을 때 부작용이 심하거나 발작이 충분히 억제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레비티라세탐을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페노바르비탈 대신 레비티라세탐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레비티라세탐은 단독 1차 약물로는 근거가 부족하여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이 약만 쓰지는 않습니다. 대신 기존 약으로 조절이 안 되는 난치성 간질에 2차 약으로 추가 투여하거나, 페노바르비탈을 줄이고 싶을 때 함께 써서 발작을 억제하는 식으로 활용합니다. 요약하면, 펙시온은 신생 간질 환자의 초기 치료제로 적합하고, 레비티라세탐은 부가적인 조력자로서 적합성이 높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두 약을 동시에 쓰는 것도 가능하며, 실제 임상에서 복합 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약이 적합한지는 강아지의 발작 유형, 빈도, 건강 상태(특히 간과 신장 상태) 그리고 보호자의 투약 관리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의사가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 3번 투약이 어려운 환경이라면(레비티라세탐은 보통 하루 3회 투여), 상대적으로 하루 2번 투약인 펙시온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하지만, 최종 선택은 개별 환자 맞춤으로 이뤄지는 것이죠.
5. 실제 임상 적용 사례 및 추천
이제 실제로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이 어떻게 처방되는지 가상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례 1: 초기 간질 진단 강아지
3살 된 푸들 ‘콩이’가 처음으로 간질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호자는 기존 간질약의 부작용이 걱정되어 비교적 안전한 약을 원했고, 수의사는 펙시온을 초기 치료제로 선택했습니다. 콩이는 하루 2번 정해진 시간에 펙시온을 복용했고, 1~2주 내에 발작 빈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별한 부작용도 보이지 않아 보호자는 안도했고, 콩이는 약물에 잘 적응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펙시온은 신규 간질 환자에게 좋은 첫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효과도 빠르게 확인되고 강아지가 편안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죠. - 사례 2: 기존 약 부작용으로 약물 교체
7살 된 리트리버 ‘두리’는 오랫동안 페노바르비탈을 복용하여 간질을 관리해왔습니다. 그런데 정기검진에서 간 수치(간 효소 수치)가 상승하고 다갈증과 식욕 폭증 등 부작용이 누적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리의 수의사는 간에 부담을 줄이고자 페노바르비탈 용량을 줄이는 대신 레비티라세탐을 추가 투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비티라세탐을 하루 3회 보조적으로 투여한 후, 다행히 발작이 악화되지 않으면서 페노바르비탈 용량을 점차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두리의 간 수치는 서서히 안정되었고, 과도한 식욕과 갈증 증상도 개선되었습니다. 이처럼 레비티라세탐은 기존 약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대체해야 할 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례 3: 복합 요법이 필요한 난치성 간질
5살 된 시베리안 허스키 ‘백호’는 발작 빈도가 매우 높고 한 가지 약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간질을 겪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펙시온만으로 치료를 시작했지만, 발작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레비티라세탐을 병용하게 되었습니다. 두 약을 함께 쓴 이후 백호의 발작 횟수가 크게 줄었고, 발작 사이 간격도 길어졌습니다. 펙시온으로 기본 발작 빈도를 낮추고, 레비티라세탐으로 추가 억제 효과를 더해준 결과입니다. 백호의 보호자는 하루 두 번은 펙시온, 세 번은 레비티라세탐을 투약하며 다소 번거롭지만, 강아지의 상태 호전을 보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두 약물이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 사례들처럼, 어떤 약이 더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강아지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펙시온도, 레비티라세탐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아지의 발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의사는 각 약물의 특성과 환자 상태를 고려해 맞춤 처방을 내리고 있습니다. 보호자는 수의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권장된 약물과 용법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6. 결론
**펙시온과 레비티라세탐 중 어떤 약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강아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약 모두 강아지 간질 관리에 효과적인 항경련제이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펙시온은 효과 발현이 빠르고 부작용이 경미하여 초기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고, 레비티라세탐은 간 안전성이 뛰어나고 다른 약과 병용하기 좋아 보조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 간질 치료제 선택을 고민 중이라면, 먼저 수의사와 상의하여 반려견의 발작 유형과 건강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다른 1차 약물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약이 더 좋을까?”**에 대한 정답은 우리 강아지에게 어떤 약이 가장 잘 맞을까로 바꿔 생각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 꾸준히 관리한다면, 펙시온이든 레비티라세탐이든 반려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든든한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